홈 경제 파탄 나자 성매매하려 '팬티 차림'으로 거리 나온 베네수엘라 10대 소녀들
경제 파탄 나자 성매매하려 '팬티 차림'으로 거리 나온 베네수엘라 10대 소녀들
입력 2019.08.11 11:56

인사이트Ilya Varlamov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산유국 베네수엘라.


그러나 2015년 유가 급락 사태에 이어 부정부패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국가 경제가 파탄을 맞았다.


결국 끝없이 추락하는 경제와 살인적인 물가를 견디지 못한 시민들은 이웃 국가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사회 최약층에 속하는 어린 소녀들의 경우 다른 나라로 탈출할 경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워 '매춘'을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인사이트Ilya Varlamov


최근 미국 매체 폭스 뉴스, CNN 등 여러 외신은 베네수엘라와 맞닿은 도시 콜롬비아 쿠쿠차에서 성매매에 내몰린 베네수엘라 여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취약계층 소년·소녀들에게 매춘은 생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살인적인 물가에 식량을 구하지 못한 어린 소년, 소녀가 값싼 식재료를 받는 조건으로 성매매에 응하고 있는 것. 


이들 중 일부는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겠다'는 폭력 단체의 말에 넘어가 강제로 매춘에 동원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14살 정도의 어린 소녀들이 콜롬비아 북부 도시 쿠타타에서 성매매에 응할 때마다 7달러(한화 기준 약 8,484원)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Ilya Varlamov


이뿐만이 아니다. 운 좋게 베네수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터전을 잡더라도 베네수엘라 출신 소년·소녀들 앞에 놓인 현실은 가혹하다.


이들은 외국 땅에서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돈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팔아야만 했다. 성매매는 물론 가발제조업자에게 단 며칠간 먹고 살 만큼의 돈만 받고 머리카락도 판다.


주부들의 경우 모유를 짜서 외국 산모들에게 팔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베네수엘라 부모 중 일부는 절망 속에서 어린 자녀들을 콜롬비아인 등에 팔아넘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는 1950년대 1인당 국민소득 세계 4위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남미 부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우고 차베스(Hugo Chavez) 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해 한순간에 남미 빈국으로 전락했다.


인사이트Ilya Varlamov


전력은 수시로 끊기고, 제조업 기반이 사라지면서 시민들은 만성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다. 


국민 10명 중 1명이 이웃 국가로 탈출하며 다수 여성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비참한 현실이 일상이 됐다.


실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의 24% 수준인 700만 명이 긴급한 원조와 보호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대상이며, 37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있다.


콜롬비아 사업가 그룹이 설립한 평화 싱크탱크 FIP(The Ideas for Peace Foundation)의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한 베네수엘라 난민의 취약점을 노린 폭력 단체가 이들을 상대로 인신매매 등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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