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가 꿈인 학생 '인질'로 잡고 학부모 상습 성폭행한 고교 축구 감독
국가대표 출신이자 고교축구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들을 상습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교축구연맹 회장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들을 상습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8일 JTBC는 정종선 축구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 3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들은 자녀의 입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정 감독이 두려워 성폭행을 당한 뒤에도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릴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학부모 A씨는 "제압을 당해서 순식간에 벌어졌다.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전학 가면 애 매장시켜 버린다고 그러더라. 아무 데서도 못 받게 하고 프로도 못 가게 해버린다고. 자식이 볼모로 있으니까"라고 그동안 숨겨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또 다른 피해자인 학부모 C씨는 "교주, 신이라고 (불린다). 저희가 애들 때문에 있는 거지 않냐. 이게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다. 어떤 일을 당했다고 해도"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입시를 쥐고 있던 정 감독의 절대적인 영향력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정종선 감독은 수년간 학부모들로부터 지원받은 축구팀 운영비를 수년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총 1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 감독은 횡령과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정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정종선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출신으로, 현재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