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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소녀는 불 속에서 자신 구해주고 세상 떠난 엄마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

이 소녀는 그날 자신을 구하고 불길 속으로 사라진 엄마의 모습 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보고싶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소녀는 오늘도 8년 전 그날의 기억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15살 A양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A양 가족이 살던 아파트에 큰불이 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아버지는 집에 없었고 10살이었던 오빠는 학원에 있었다.


그리고 그날, A양의 어머니는 A양을 그곳에서 구해주고 하늘나라로 갔다.


A양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자신을 품에 꼭 껴안고 뛰다가 소방대원에게로 급히 밀쳐내던 엄마, 그 덕분에 화상 하나 없이 구출된 자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신의 선물'


겨우 A양을 구출시킨 어머니는 그렇게 불길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그것이 A양이 기억하는 마지막 엄마의 모습이다.


끝으로 A양은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고 죄책감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고백했다.


어느 누가 이 소녀의 상처를 헤아릴 수 있을까. 어린 나이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에서 소녀는 여전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소녀가 엄마를 죽게 만든 것이 아니라 둘 다 죽었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엄마가 기적적으로 살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보고싶다'


소녀의 고민 글에 많은 누리꾼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그중 한 누리꾼은 이렇게 말했다.


"엄마가 그렇게 온몸을 불에 내던지며 구해낸 넌 엄마의 전부였어.


엄마 몫까지 건강하고 행복해야 해. 너는 엄마의 삶이자 희망이자 모든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