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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 '약' 올리려고 경기 중 '댄스' 추다가 하이킥 맞고 기절한 파이터(?)

요한 세가는 영국 콜체스터 카터홀에서 열린 조 하딩과의 BCMMA 18 메인이벤트에서 무리한 도발을 하다 TKO 패를 당했다.

인사이트YouTube 'MMA TV'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권투, 종합격투 등 일대일 대결 매치에서는 종종 상대방을 얄밉게 '도발'하는 선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인기 파이터 코너 맥그리거가 다소 무례할 정도의 도발을 일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대방을 자극해 허점을 노리고 관중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도발은 대부분 가드를 내리고 급소를 노출하는 식이다. 그러나 아찔하기만 한 도발은 가끔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2017년 2월 한 파이터 역시 상대 선수를 약 올리다 하이킥을 얻어맞고 고꾸라지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YouTube 'MMA TV'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이터 요한 세가의 TKO를 재조명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2017년 2월 21일 영국 콜체스터 카터홀에서 열린 세가와 조 하딩의 BCMMA 18 메인이벤트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첨부돼 있었다. 세가는 이날 3라운드에서 하딩에게 TKO 패를 당했다.


그러나 승패와 별개로 이 경기의 흐름은 세가가 주도했었다. 유효타나 테이크다운 개수에서 세가가 하딩을 압도했다.


문제는 그가 승기를 굳혔다고 확신하면서부터 발생했다. 그는 2라운드부터 갑자기 가드를 내리고 해괴한 표정을 지어가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춤을 췄다.


인사이트YouTube 'MMA TV'


3라운드에서도 도발은 멈추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가드를 내리고 그루브를 타며 흥이 폭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딩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세가의 얼굴에 하이킥을 꽂아버렸다.


세가는 그대로 경직돼 바닥에 고꾸라졌다. 하딩은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듯 쓰러져 있는 세가를 상대로 두세 차례 강한 파운딩을 날렸다.


심판은 완전히 뻗어 있는 세가를 보고 TKO를 선언했다. 세가는 일어서지도 못한 채 들것에 실려 옥타곤을 빠져나갔다. 세가는 이 경기를 끝으로 지금껏 옥타곤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 대부분은 존중 없이 얄밉게 행동한 세가를 향해 고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경기장에서도 존중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도 자극만을 쫓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