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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엄마한테 '아줌마'라고 불렀더니 친구가 화를 냈습니다"

친구의 부모님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서 종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글이 올라와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지은아, 근데 너 왜 자꾸 우리 엄마한테 아줌마라고 해?"


어느 날 꽤 친한 친구인 수빈(가명)씨가 지은(가명)씨에게 따지듯 물어봤다. 당황한 지은씨는 영문도 모른 채 사과를 하며 되물었다.


"어..어 미안해.. 근데 그럼 너희 엄마를 뭐라고 불러야 돼?"


그러자 수빈씨는 딱하다는 듯 지은씨를 쳐다봤다. 


"다른 친구들은 우리 엄마한테 이모라고 불러. 내 동생네 친구들은 엄마나 어머니라고 부르고. 아줌마라고 부르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일순간에 호칭도 제대로 못하는 상식 없는 또는 예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지은씨는 창피하면서도 왠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엄마의 친구면 모를까, 친구의 엄마를 이모라고 부르는 게 썩 내키지도 않았다.


제대로 된 호칭이 무엇인지, 보통 다른 사람은 친구의 엄마를 어떻게 부르는지 지은씨는 궁금해졌다.


지은씨처럼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칭' 문제로 고민을 하거나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한두 번씩은 있기 마련이다.


특히 친구의 부모님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서 종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글이 올라와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어머님, 아버님'으로 통일하는 게 제일 깔끔한 것 같다"고 정리해주자 대체로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반면, 시부모님이나 결혼할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어머님, 아버님'으로 부르고 친구의 부모님은 '아버지, 어머니'라고 불러 구분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연 속 수빈씨의 말처럼 친구의 엄마를 이모라고 부르는 경우도 더러 있었으나, 대부분은 엄마끼리도 친한 경우에 그렇게 부른다는 반응이었다.


대체로 친구들끼리의 친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호칭은 정리된다는 의견에 동조했다. 


한 누리꾼은 "친한 정도에 따라 '아주머니', '어머니', '엄마'의 단계로 호칭이 정리되는 것 같다"며 나이가 어린 것이 아니라면 '아줌마'라는 호칭은 안 쓰는게 좋아보인다는 의견을 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한편, 국립국어원이 공개한 '표준언어예절' 연구자료에 따르면 친구의 어머니에 대한 호칭은 '아주머니', '(지역) 아주머니', '아줌마', '(지역) 아줌마', '어머님', '(친구) 어머님', '(친구) 어머니', '(친구) 엄마', '어르신', (친구의 자녀) 할머니'이다.


이 중 '(친구) 어머님'으로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름이 생략됐다는 전제 아래 '어머님' 등으로 부를 수도 있다. 


친구에게 그의 어머니를 지칭할 때에는 '어머님', '어머니'를 쓰는 것이 원칙이며, 어릴 때에는 '엄마'로, 성인이 되어서는 '어르신', '모친', '자당'으로 지칭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