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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 하나 때문에 '얼굴 잘려' 코랑 분리된 채 '죽음' 맞이한 코끼리

상아를 노린 밀렵꾼에게 처참한 죽음을 당한 뒤 홀로 초원에 쓰러져 있는 코끼리의 사진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Justin Sulliva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에 끊임없이 위협을 당하는 코끼리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이 나타났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밀렵꾼에게 처참하게 목숨을 잃고 초원에 홀로 버려진 코끼리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해당 사진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출신의 사진 기자 저스틴 셜리반(Justin Sullivan)이 촬영한 것이다.


당시 저스틴은 보츠와나 공화국 북부의 한 초원에서 코 부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간 코끼리의 사체를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인사이트Justin Sullivan


또한 잘려 나간 코끼리의 상아에서는 전기톱을 사용한 자국이 발견됐다. 밀렵꾼의 소행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저스틴은 초원 한가운데 놓인 코끼리의 황량한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각도로 사진을 촬영했다.


저스틴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근 레인저들의 제보로 코끼리의 사체를 발견하게 됐다"며 "코끼리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단절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이 생태계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화를 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인사이트Justin Sullivan


실제로 보츠와나 당국은 코끼리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인근 주민들과 농업에 피해가 생긴다는 이유로 지난달 코끼리 사냥을 법적으로 전면 허용했다.


이에 각 환경단체는 "코끼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밀렵 수 또한 마찬가지로 급증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함께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보츠와나에서 밀렵으로 희생당한 코끼리의 수는 약 6배 늘어났다.


한편 저스틴의 사진은 저명한 국제 보도 사진 경연대회의 출품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