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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이어 중국 시진핑도 "한국, 일본이 수출 규제한 불화수소 가져다 써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화학기업 빈화그룹이 한국 반도체 업체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불화수소 대량 납품 계약을 맺었다.

인사이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내 반도체 업체가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으로 정한 불화수소를 중국 화학기업인 빈화그룹에서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증권보 인터넷판은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빈화그룹이 한국의 일부 반도체 회사에 불화수소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불화수소는 일본 정부가 대한(對韓) 수출을 규제에 포함시킨 품목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있기 전까지 국내 기업들은 일본 스텔라케미파, 모라타화학공업 등에서 필요한 고순도의 불화수소의 41.9%를 제공받았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해당 매체는 빈화그룹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납품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실험에 나섰고, 한국 기업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대량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도 해당 사실을 즉각적으로 보도했다. 


지난 17일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의 화학기업 빈화그룹이 한국 반도체 업체와 불화수소를 수주했다"라며 "일본이 불화수소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또한 같은 사실을 전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일본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아베 신조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현재 한국의 반도체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탈 일본화는 일본 화학소재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일본 내부에서도 화학업계의 큰 고객인 한국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러시아가 외교 채널로 불화수소 공급을 제안한 바 있다. 


매체는 러시아의 공급 제안이 성사되면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을 규제하더라도 국내 기업이 받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