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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기'에 찢겨나간 환자 손 '13시간' 대수술로 완벽 복원한 의사

플라스틱 폐기물 압축기에 찢겨나간 환자의 손을 장시간의 수술로 고쳐낸 의사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xinwengu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손을 되돌려 놓고 싶은 환자의 의지를 확인한 의사는 13시간에 걸친 대수술에 들어갔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고에 휘말려 산산조각이 난 남성의 손을 놀라울 만큼 말끔하게 복원해낸 의사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방콕 사뭇쁘라칸 지역에서 근무하던 익명의 남성은 약 3년 전 플라스틱 폐기물을 압축하는 기계에 왼손이 빨려 들어갔다.


당시의 사고로 남성은 손가락 대부분이 절단되고 손바닥 신경과 인대가 크게 손상되고 말았다.


인사이트복원 수술 전 /  xinwenguo


인사이트복원 수술 직후 / xinwenguo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외과 의사 위칫 시리타따므롱(Wichit Siritattamrong)에게 13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위칫은 거칠게 찢어진 뼈, 인대, 혈관 등을 하나하나 이어붙여 다시 사물을 움켜쥘 수 있을 만큼 왼손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미 동맥이 막혀버린 검지의 끝부분은 다시 붙일 수 없었다.


사고 직후 찢겨진 자신의 손 사진과 복원된 손을 번갈아 가며 살펴보던 남성은 위칫을 포함한 모든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위칫 시리타따므롱 / xinwenguo


이와 같은 사연은 위칫이 지난 11일 진행된 병원 세미나에서 자신의 경력에 관해 이야기하던 도중 처음 공개됐다.


위칫은 "본래 의사라면 이 상황에서 손을 복원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대부분의 경우 수술이 실패로 끝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사 사이의 합의"라며 "환자가 손을 완벽하게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나는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술을 받고 새로운 직무를 맡은 남성은 어떠한 합병증 없이 원활히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