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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수진아, 사랑해"···치매 앓는 남편이 기억 돌아오자마자 아내에게 한 말

JTBC '바람이 분다'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감우성이 잠시 정신을 차리고 김하늘에게 사랑고백을 했다.

인사이트JTBC '바람이 분다'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남편이 아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남편 권도훈(감우성 분)의 곁을 지키는 아내 이수진(김하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도훈은 이수진의 지극한 간호를 받으며 지냈지만 증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기억을 잃는 것은 물론, 행동을 반복하거나 아이처럼 먹던 음식을 내뱉기도 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수진이 할 수 있는 것은 약을 챙겨주는 것밖에 없었다.


인사이트JTBC '바람이 분다'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여느 날처럼 약을 먹여주려 했다. 이수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권도훈은 그녀의 손을 가만히 붙잡았다.


권도훈이 잠시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이다. 그는 "수진아 잘 지냈어?"라며 아내의 안부를 물었다.


듣고 싶던 남편의 다정한 말에 이수진은 "내가 누군지 알아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권도훈은 "그럼 알지.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이수진"이라고 답하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줬다.


인사이트JTBC '바람이 분다'


울지 말라는 그의 말에도 이수진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런 아내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권도훈이 한 말은 이수진을 더욱 울게 만들었다.


"많이 놀랐지? 많이 힘들었겠다... 수진아, 사랑해"


정신을 차린 권도훈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걱정과 고백이었다.


인사이트JTBC '바람이 분다'


오랜만에 찾은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권도훈의 눈은 다시 흐리멍덩해지기 시작했다.


권도훈은 아이처럼 "사랑합니다"를 반복했고, 이수진은 "나도 당신 너무 사랑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미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권도훈은 이수진의 답변을 알아들을 리 없었다.


인사이트JTBC '바람이 분다'


그런 남편의 얼굴을 붙잡고 이수진은 "제발 가지 마. 사랑해요 도훈씨. 나는 평생 당신을 사랑하면서 살 거야. 그러니까 제발 가지 마"라고 애원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던 이수진은 그저 눈물만 쏟았다.


잠시나마 마음을 전한 권도훈과 떠나려는 그를 결코 붙잡을 수 없던 이수진의 외로운 사랑 고백은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자극했다.


Naver TV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