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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앞으로 '82년'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났지만 그린피스는 해당 지역의 방사선량이 22세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아베 신조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났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들이 안전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관광 명소 방사선 레벨 지도'를 만들어 서울, 뉴욕 등의 도시보다 방사선량이 낮다고 홍보하고 있다.


과연 일본의 주장은 사실일까.


지난 3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원전 재앙의 최전선'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그린피스의 방사선 방호 전문가팀이 후쿠시마 현지를 방문해 직접 조사한 결과가 담겨있다.


그린피스는 오랫동안 일본 정부가 제염(방사성 오염제거)작업을 했지만 피난 구역과 피난 지시가 해제된 지역에서 여전히 심각한 고준위 방사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나미에와 이타테 지역의 피난 구역과 피난 지시 해제 지역의 방사선 준위는 국제 권고 최대치보다 무려 '최고 100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인사이트Nextshark 'Arkadiusz Podniesinski' 


후쿠시마현 나미에에 위치한 오보리 마을 피난 구역의 평균 방사선 준위는 시간당 4.0마이크로시버트(4.0μSv/h), 이곳에서 1년 동안 하루 8시간씩 일하는 제염 노동자의 경우 흉부 엑스레이를 100번이나 찍는 정도의 피해를 입게 된다고 한다.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지역의 70% 정도가 제염할 수 없는 산림 지역이기 때문에 수천 개의 가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 정부의 제염작업은 별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택 오염물을 제거해도 산림에 있는 오염물이 다시 가택을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가 설정한 방사선량 목표는 현재 피난 지시가 해제된 지역에서는 적어도 21세기 중반까지, 여전히 피난 구역인 지역들은 22세기까지 달성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린피스 일본 사무소의 에너지 캠페이너 스즈키 가즈에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심각성과 복잡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과학적인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홍보하며 후쿠시마 지역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