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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말 듣자마자 "그래"라고 답했던 연인의 진짜 심리

저명한 심리학자 존 보울비는 애착 유형에 따라 이별에 대처하는 태도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어느 순간부터 점점 이별이 가까워져 오고 있음을 두 사람 다 알고 있었다.


서로 먼저 이별을 말해주길 바라는 시간이 지루하고 고통스럽게 흘러갔다.


그러다가 결국 어느 한쪽이 나가떨어져 버린다. 눌러놨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헤어지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기다렸다는 듯 "그래"라고 답했다.


서로 합의한 이별이지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낸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상대방의 모습에 추억마저 무색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봄날은 간다'


이처럼 연인과의 이별에 냉소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의 '진짜 심리'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러브 왓 매터스는 여러 애착 유형 중 '회피형'을 띄는 사람의 이별 양상을 소개했다.


저명한 심리학자 존 보울비(John Bowlby)가 분석한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에 대한 분석이 토대가 됐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은 연인과 이별을 직감한 순간 이미 마음의 준비를 시작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


이별 후 받게 될 충격이 두려워 미리 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이별할 때 '쿨'했다고 해서 크게 상처 받지 말자.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기 보다 원래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가 그런 것이다.


나아가 이런 회피형 유형의 사람은 연애에서도 이미 조금 다른 모습을 띈다.


연인이 섭섭해하는데도 불구하고 감정 표현을 지나치게 절제한다거나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생기면 해결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대개 회피형 유형은 어린 시절 양육환경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압적인 부모 밑에서 자신의 욕구를 드러낼 기회가 없었고, 그마저도 욕구를 드러냈을 때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등 제대로 된 부모의 역할을 수행한 사람이 곁에 없었을 확률이 높다.


만약 당신이 지금 회피형 유형의 사람과 만나고 있다면 사랑받지 않고 있다는 느낌에 괴로울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다. 


당신을 사랑해 줄 사람을 찾아 떠나거나 혹은 사랑한다는 표현이 적다는 것에 강박을 느끼지 말고 그 사람의 한계와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