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 끊은 아들 '사고 현장'으로 부모 불러 시신 확인시킨 경찰

채널A '뉴스 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부모에게 목숨을 끊은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한 경찰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 채널A '뉴스 A'는 경찰이 아들이 목숨을 끊은 현장에 부모를 데려가 시선을 확인시켰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일 40대 남성 A씨는 전북 익산시의 한 학교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집에 있던 A씨의 부모를 30분 만에 현장으로 데려왔다.

채널A '뉴스 A'

그로 인해 부모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숨을 거둔 아들 A씨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당시 큰 충격을 받았던 부모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결국 A씨 동생은 해당 경찰들을 전북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의 일반적인 변사 처리 과정과 다르다는 것이다.

채널A '뉴스 A'

그는 시체의 존엄과 유족의 명예도 고려하지 않은 채 개방된 공간에서 보여줬던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사건 현장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며 "과학수사반이 나와서 현장 조사하고 안치시켜놓고 보여주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경찰이 유가족의 인권을 침해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