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시즌 전패해 자국 선수 다 내쫓고 '한국 선수' 모셔와 오버워치리그 우승한 중국(?)팀
시즌 전패해 자국 선수 다 내쫓고 '한국 선수' 모셔와 오버워치리그 우승한 중국(?)팀
입력 2019.07.15 19:06

인사이트사진=블리자드 제공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올 시즌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 3'의 트로피는 상하이 드래곤즈에 돌아갔다. 


전 시즌 '40전 전패'를 당한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말도 안 되는 기적의 주역은 다름 아닌 '한국 프로게이머'였다.


15일(한국 시간) 상하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스테이지 3 결승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상하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도통 이기는 법을 모르는 약체였다. 팀원 전원이 '중국인'으로만 이뤄져 좋은 궁합이 예측됐지만, 매 경기 퍼포먼스는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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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자격이 없는 애들만 모았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결국 클럽의 수뇌부는 시즌이 끝나고 새롭게 판을 짰다. 배민성, 양진혁, 진영진 등 한국 프로게이머를 8명이나 영입했다.


팀원 9명 중 루웨이다를 제외한 8명이 한국인이다. 한국 프로게이머들은 '믿고 쓰는 한국산'이라는 기대에 걸맞게 올 시즌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스테이지1에는 적응 문제가 있어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스테이지 3부터 본격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하위 자격인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스테이지 3 각 디비전의 선두를 차례로 격파하기 시작하며 이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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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는 최상단 팀인 뉴욕 엑셀시어(1번 시드)를, 준결승에서는 밴쿠버 타이탄즈(2번 시드)까지 잡아내며 극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결승전의 상대는 디팬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당초에는 아무리 언더독의 돌풍이 거세더라도 샌프란시스코의 아성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믿쓰한'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샌프란시스코를 4대3으로 누르고 상하이 창단 첫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첫 우승의 영예는 물론, 상금 20만달러(약 2억 3600만원)도 차지했다. '게임 강국'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올 시즌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4는 오는 26일 개막될 예정이다. 스테이지 4 종료 뒤에는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대결 없이 시즌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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