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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운동' 시작되자 2주 만에 '2조원' 증발해버린 롯데그룹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말에 비해 약 2조원 정도 빠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면서 '롯데그룹'이 흔들리고 있다.


단 2주일 만에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발해버리면서 기업의 가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그룹 이미지를 채 씻지 못한 롯데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진단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는 14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는 7월 1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제제' 이후 25,500원이나 빠진 것이다. 무려 1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며, 시가총액으로는 약 7,200억원 빠진 것이다.


롯데쇼핑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를 품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의 주가도 7월 1일 기준 17만 4,500원에서 오늘 15만 4천원으로 하락했다. 약 12%의 하락률이다. 시가총액도 1,500억원 정도 증발했다.


주가가 하락한 롯데그룹의 계열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롯데제과도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다. 7월 1일 한 주당 17만 4천원이었던 롯데제과의 주가는 오늘 0.94%의 낙폭을 보이며 15만 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약 1천억원 정도 증발한 것이다. 롯데그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세 계열사의 시가총액만 약 1조원 정도가 날아갔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크게 관련 없는 롯데케미칼의 주가도 심상치 않다. 7월 3일 27만 4천원을 찍으며 일본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듯했던 롯데케미칼은 24만 5,500원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이 역시 10%가 넘게 하락한 것이다.


이 역시 시가총액이 약 1조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불매 운동과 크게 관련 없는 기업의 원인 모를 주가 급락도 기업 이미지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기준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19조원. 지난달 말 21조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롯데의 지배 구조가 이 같은 주가 하락을 부른다는 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일본 광윤사가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광윤사는 롯데케미칼(9.3%), 롯데제과(6.5%), 호텔롯데(19.1%), 부산롯데호텔(46.6%)의 지분을 가진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28.1%)다. 모든 전문가들이 일본 광윤사를 롯데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 때문에 아직도 한국 국민들은 롯데를 일본 기업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함께 롯데 불매 운동도 나타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업계 관계자들은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가속화할수록 롯데에 타격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유통망을 롯데가 장악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재가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


유니클로 대신 스파오, 탑텐 롯데제과 대신 오리온제과, 롯데햄 대신 목우촌, 롯데마트 대신 이마트 혹은 홈플러스 등을 이용하면 된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