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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세월호 한 척으로 선거 이긴 문재인, 이순신보다 낫다"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충무공 발언을 비꼬면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통령은 세월호 한 척만 갖고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으니 충무공 이순신 장군보다 더 훌륭하지 않은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또 한 번 세월호가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과 갈등을 염두에 둔 듯 '충무공'을 세 차례 언급한 대목을 꼬집으며 언급됐다. 


15일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한 척 가지고 (대선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정 위원의 발언은 한 기사의 댓글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기사는 문 대통령이 전날 전남도청을 방문해 충무공을 언급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정 위원은 "이 기사를 보신 많은 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해서 댓글을 거의 다 읽었다"며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소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무공보다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기지 않았느냐"는 댓글을 읽었다. 이 발언을 들은 민경욱 대변인 등 많은 참석자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정 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을 조선의 14대 왕 선조에 빗대기도 했다. 선조는 전란 뒤에도 제대로 난국을 수습하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제가 파탄이 나든 말든 내년 총선(국회의원 선거)에 일본과 대립 관계를 이용할 생각만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양국 간 갈등에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일본을 먼저 홀대하는 등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직접 치우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가 끝나고 취재진 사이에서는 정 위원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월호 참사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이미 수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자성(自省)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아까 정 위원이 충분히 설명했으니, 그 말씀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자세히 못 들었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