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총' 쏴 죽인 야생 사자 앞에 두고 자랑스럽게 '키스 인증샷' 남긴 커플
'총' 쏴 죽인 야생 사자 앞에 두고 자랑스럽게 '키스 인증샷' 남긴 커플
입력 2019.07.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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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어떠한 죄책감이나 반성의 기미 없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전 세계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단순 취미로 야생 사자를 사살하고도 자랑하듯 키스를 나눈 부부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사진 속 부부는 캐나다 앨버타주 출신의 남성 대런 카터(Darren Carter)와 아내 캐롤린(Carolyn)이다.


이들 부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레글렐라 사파리에서 '트로피 헌팅'을 즐기며 이 같은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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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헌팅은 사파리 현지 관리인에게 거액의 참가비를 지불한 뒤, 야생동물을 죽여 머리나 뿔 등을 '트로피'처럼 가져오는 일종의 관광 산업이다.


주로 미국의 부호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온 트로피 헌팅은 전 세계의 동물 및 환경보호 단체로부터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외신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치러진 트로피 헌팅으로 거래된 동물 사체의 일부는 170만 개에 달한다.


이 중 20만 개는 코끼리나 치타 등 멸종 위기종의 것이었다.


인사이트또 다른 트로피 헌팅에 희생된 사자의 모습 / Mirror


그러나 트로피 헌팅의 시장규모가 매년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600억 원)를 기록하는 탓에,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전히 트로피 헌팅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부부 또한 사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 너무나 정치적으로 치우쳐 있다"며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레글렐라 사파리 측은 논평 자체를 거부했다.


이에 트로피 헌팅 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운동가 에두아르도 콘칼베스(Eduardo Goncalves)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분노감을 표출했다.

 

에두아르도는 "셀피 사진으로 허영심을 충족하려는 인간 때문에 사자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며 "이 부부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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