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한 누리꾼이 중고나라 보고 'TV' 사러 온 누추한 '할머니와 중학생 손자'에게 한 행동
한 누리꾼이 중고나라 보고 'TV' 사러 온 누추한 '할머니와 중학생 손자'에게 한 행동
입력 2019.07.15 11:00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고로 내놓은 TV를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한 중학생의 집에 무료로 설치까지 해주고 왔다는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래된 TV를 팔려고 내놨는데 손자와 할머니가 찾아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가 팔려고 했던 TV는 구형 32인치 LED TV였다. 상태가 깨끗하고 좋아서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했지만 다들 좋은 신형 TV를 가지고 있었다. 


버리기에 아까웠던 A씨는 지역 벼룩시장에 TV를 중고로 내놨다. 그가 올린 금액은 7만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중고 시장에 내놓은지 오래지 않아 전화가 왔다.


앳된 목소리의 구매자는 오후에 시간 맞춰 A씨 집 앞으로 온다고 했다. A씨가 약속 시간에 집 앞으로 나가니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와 할머니 한 분이 왔다.


뚜벅뚜벅 걸어오는 두 사람을 보고 A씨는 의아했다. 아직 체구가 작은 아이가 TV를 들고 가기에는 무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들고 갈 거야?"라는 질문에 아이는 "택시를 타고 가려고요"라고 했지만 두 사람이 고생할게 빤히 그려졌던 A씨는 모른 채 할 수 없었다. 


마침 한가로웠던 그는 직접 차로 배달해 주기로 했고 두 사람과 함께 약 20분 정도를 달려 허름한 빌라 앞에 도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곳에서 직접 TV를 들고 집 안까지 들어간 A씨는 할머니와 손자의 색이 바랜 TV 대신 자신의 TV를 설치했다. 


전원과 케이블 연결을 확인하고 TV가 잘 나오는 것까지 보고 나서야 A씨는 안심할 수 있었다. 


이런 A씨에게 할머니는 시원한 냉커피를 대접했다. 아이는 주머니에서 준비한 꼬깃한 7만원을 꺼내 A씨에게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허름한 곳에서 아이와 할머니 두 분이 사는 걸 본 A씨는 그 돈을 쉽게 받을 수 없었다. 


그는 "어차피 아는 사람 주려다가 팔려고 올려놓았는데 꼭 필요한 사람이 TV 주인이 됐다"라며 거절하고 나왔다.


A씨는 "'아저씨 고맙습니다'라는 아이의 인사를 듣고 집에서 나왔다. 할머니가 너무 미안한 표정이셨다"라며 "아내에게 이야기하니 엄지를 '척'하고 올려줬다"라고 이야기를 끝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잘하셨네요", "저 같으면 솔직히 돈 받았을 텐데... 선행 너무 멋있습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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