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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이 일본이 '원조'라 잘못 알고 있는 문화 4가지

세계적으로 일본이 원조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다른 나라가 원조인 문화들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일본 TNC '명란젓 매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일본 드라마를 보다 보면 식사 장면에서 매번 등장하는 반찬이 있다. 바로 '명란젓'이다.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으로 밥 한 공기 '순삭'하게 만드는 명란젓은 일본의 대표적인 '밥 도둑'반찬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입맛이 없을 때, 밥과 먹을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즐겨 먹곤 한다.


그런데 명란젓을 즐겨 먹으면서도 명란젓이 사실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의 음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때문이다. 일본의 '원조 뺏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조가 아님에도 일본이 원조로 알려진 문화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일본어로 '사시미'라고 불리는 생선회는 가장 대표적인 일본 음식이지만 한국, 중국, 일본, 삼국 중 일본이 가장 늦게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회'라는 한자가 고대 중국에서 먼저 나왔다는 점을 들어 중국이 가장 먼저 회를 먹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후지TV '오오쿠'


기원전 7세기에 쓰인 중국 문헌인 '시경'에는 '자라와 잉어를 회로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공자도 '논어'에서 '장이 없으면 회를 먹지 않는다'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고려 중기부터 생선회를 주제로 시를 썼다.


고려 시대의 문인 이규보는 '붉은 생선회를 안주 삼아 반병 술 기울이니 벌써 취한다'고 시를 읊었다.


그에 반해 일본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야 바다 생선을 잡아 날로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live '원나잇 푸드트립'


일본의 전통 의복인 '기모노' 또한 백제가 원조다.


지난 2004년 일본의 대표적인 기모노 연구가 와가다 마츠코는 열린 '한일 문화축제'에서 "백제에서 들어온 일본 문화를 소화하면서 일본 전통 궁중의상이 완성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육즙이 많고 부드러워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와규'도 한우 품종 중 하나인 '흑우'에서 유래됐다.


조선총독부 기록에는 일제 강점기인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중국 러시아로 우리 토종소 약 150만 마리가 반출됐는데 특히 '제주 흑우'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한다.


일본의 흑우 / gettyimagesBank흑우 / gettyimagesBank


이후 황당하게도 일본은 1928년 흑우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면서 세계적으로 와규가 일본이 원조인 것으로 알려지게 됐다.


누리꾼들은 "일본은 세계 무대에서 자신들이 원조인 것처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일본은 남의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기술이 탁월하다", "김치도 기무치라며 홍보하지 않느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