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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한 예비 신랑 첫 경험 상대가 '여장'한 태국 남자였답니다"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랑의 충격적인 첫 경험담을 전해 들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원 나잇 스탠드'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결혼을 앞두고 6년간 만난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첫 경험담'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첫 경험의 상대가 바로 '여장남자'였다는 것이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딱 한 번 있었던 예비 신랑의 일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속 A씨는 얼마 전 남친의 친한 동창 몇몇과 가진 술자리에서 귀를 의심할 만한 얘기를 들었다. 한 친구가 남친을 '게이(동성애자)'라고 지칭한 것이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만큼 취해 대화의 전문을 듣지는 못했지만, 선명하게 들린 '게이' 한마디가 유독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결국 그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ohu


A씨는 친구를 붙잡고 특별히 남친을 게이라고 부른 이유가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남친의 첫 경험담을 술술 털어놨다.


20살이 되던 해 함께 여행 삼아 간 태국에서 잠자리를 가진 상대가 알고 보니 여장을 한 남자였다는 것이다. 당황한 A씨가 재차 물어봤지만 친구는 뭐 어떻냐는 식의 표정을 지어 보였다.


A씨는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떠오르는 수백가지의 질문을 꾹꾹 눌러 참고 그대로 자리를 뛰쳐나왔다. 친구의 얘기를 종합하면 원정 성매매 여지도 있었지만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 뒤로 하루 동안 남친의 연락을 일절 받지 않았다.


다음 날 친구에게 얘기를 전해 들은 남친은 A씨와 만나 자세하게 해명을 했다. 원정 성매매는 결단코 아니며, 놀다가 남자인 줄 모르고 잠자리까지 갖게 됐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성관계 도중에도 상대가 남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저 딱 한 번 있었던 일탈이라며 용서를 구할 뿐이었다.


A씨는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울어야 할지, 남친의 멱살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상식적으로 첫 경험인데 동성에게 허락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연인으로서 충분히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의견과 성매매가 아니라면 단순한 성적 취향(?)의 차이로 문제 될 게 없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성매매가 아닐지언정 A씨가 기분 나쁠 소지는 다분해 보인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과 원나잇을 했을 만큼 무절제했을뿐더러 문제의 행동은 성정체성 또한 오해받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연 속 남친이 A씨에게 진심을 다해 해명과 사과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