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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해변 놀러오세요"...방사능 원전 코앞 해수욕장 재개장한 일본의 패기

올해로 폐장 9년째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히사노하마 해수욕장이 재개장됐다.

인사이트마이니치신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11년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의 여파로 폐쇄됐던 해수욕장 1곳이 추가 개장됐다.


지난 13일 후쿠시마민우신문 등 일본 매체는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히사노하마 해수욕장이 폐장 9년 만인 오늘 다시 개장됐다"고 보도했다.


히사노하마 해수욕장은 후쿠시마 제2원전에서 남쪽으로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이다. 차로를 이용하면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보도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만 주민 2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구글 지도


히사노하마 해수욕장은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폐쇄됐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를 재건하는 데 총력을 다한 결과 다시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은 최근 일본의 인기 여행지에서 여타 유명 관광지를 제치고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 전년 대비 방문자 수가 31.2% 증가한 데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히사노하마는 대지진 전까지 연간 3~5만 명 정도의 피서객이 방문했을 만큼 후쿠시마현의 유력 관광 도시다. 원전과 비교적 가깝지만, 개장을 감행한 것도 이 지역의 수익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개장을 앞두고 여러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는 쓰나미 등에 대비해 각종 안전 설비를 재정비해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높이 7.2m, 길이가 2.1km에 달하는 방파제를 쌓아놓기도 했다.


인사이트ANN NEWS


후쿠시마현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이 이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매체에 밝혔다.


일본은 앞서 지난해에도 후쿠시마현 인근 해수욕장 세 곳을 개장한 바 있다. 후쿠시마현 소마시 하라가마오바마 해수욕장을 포함해 미야기현에 위치한 해수욕장 2곳이다.


이 중 소마시는 방사성 폐수의 유출이 가장 심각했던 제1원전과 불과 40km밖에 떨어지지 않아 많은 논란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때도 일본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