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롤챔스' 다 이긴 게임에서 상대팀 조롱하는 팀원 보고 '사이다 일침' 날린 페이커의 인성
'롤챔스' 다 이긴 게임에서 상대팀 조롱하는 팀원 보고 '사이다 일침' 날린 페이커의 인성
입력 2019.07.14 11:33

인사이트네이버스포츠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매너 하자, 매너 하자"


화려한 컨트롤과 실력으로 세계 최정상급 프로게이머로 활약 중인 페이커(이상혁)는 인성 역시 '월드클래스'였다.


지난 12일 SKT T1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치러진 '리그오브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2019 서머'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4연승으로 질주하며 승률 5할 복귀에 성공했고 KT는 6연패 부진에 빠졌다.


인사이트YouTube 'LCK'


이날 페이커는 1, 2세트 모두 수준급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페이커의 기량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뛰어난 실력만큼 훈훈한 인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등장했다.


2세트 경기 시작 25분께, T1과 KT의 글로벌 골드 격차는 이미 1만 골드 가까이 될 정도로 극심했다.


21분에 내셔 남작을 처치해 버프까지 확보한 T1은 KT를 문전까지 거칠게 압박했고 결국 마지막 한타를 승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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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3명이 제거되고 쌍둥이 포탑까지 전부 사라져 KT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었다. T1으로서는 넥서스만 부수면 바로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승리를 거의 확정 지은 T1 선수들은 상대 우물 앞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바로 경기를 끝내지 않고 수초 간 KT를 견제했다.


특히 칸(김동하)은 승리 세리머니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존야 세리머니'를 펼쳤다.


통상 롤에서 존야 세리머니는 승리를 확정 짓거나, 화려한 플레이로 상대를 잡아냈을 때 자기 과시 혹은 상대에 대한 조롱의 의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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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같은 장면은 '퍼포먼스'의 일종으로 그간 치러진 수많은 경기에서도 일반적으로 등장했던 장면이다.


다만 이를 당하는 상대 입장에선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일이다. 축구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골 세리모니를 멀리서 지켜봐야 하는 선수들의 심정과 비슷할 것이다.


이 순간 팀의 주장 페이커는 팀원들에게 나지막이 "매너 하자"고 소리쳤다. 페이커의 오더를 들은 팀원들은 이내 넥서스를 치기 시작했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6연패 부진을 겪고 있는 상대 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자 한 것이었을까.


자칫 쉽게 넘길 수 있는 장면에서 드러난 페이커의 빛나는 인성은 그의 실력 이상으로 더한 감동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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