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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창문 봤다가 불타는 '엔진 부품' 보고 비명 지른 비행기 승객

델타 항공의 여객기가 비행 도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불안감에 떠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7Ne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붉은 빛과 함께 큰 소음을 내고 있는 엔진을 본 승객들은 여객기가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운행 중인 여객기에서 창문을 바라봤다가 엔진 고장을 목격하게 된 승객들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오전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서 이륙한 델타 항공사의 여객기는 총 148명의 승객을 태우고 볼티모어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행을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났을 무렵, 여객기 내부에는 물체가 지속적으로 부딪히는 소음과 소량의 연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RafaelGrulln'


원인을 알 수 없는 기현상에 무심코 창밖을 살펴본 창가 자리 승객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창문 바로 앞에 위치한 엔진의 '스피너' 부분이 파손돼 마구 덜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승객들은 저마다 몸을 일으키거나 비명을 지르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다행히 이를 본 승무원은 "긴급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며 발 빠르게 승객들을 진정시켰다. 


인사이트승무원의 통제 하에 안정을 되찾은 승객들 / KTLA


이후 여객기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부상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에버리 포치(Avery Porch)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체 내부에 연기가 차오르고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느껴졌다"며 "여객기에서 뛰어내리려는 생각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엔진 고장을 알게 되고 처음 5분간은 모두 절망에 빠져 있었다"며 "우리 모두가 침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승무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델타 항공 측은 승객들을 모두 대체 항공편에 탑승시키고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승객들이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25파운드(한화 약 3만 7,000원) 상당의 음식 쿠폰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