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부대 생활관서 스마트폰으로 '불법 도박'하며 '2억원+@' 날린 병사들
부대 생활관서 스마트폰으로 '불법 도박'하며 '2억원+@' 날린 병사들
입력 2019.07.11 18:3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방부가 전 부대에 걸쳐 병사도 휴대폰을 쓸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허용한 가운데 우려했던 부작용이 나타났다.


육군 병사 5명이 부대 안팎에서 휴대폰을 사용해 수억원대 불법도박을 벌이다가 붙잡힌 것이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군 수사당국은 최근 경기도의 한 부대에서 휴대폰으로 불법 스포츠 토토 등을 한 병사 5명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A병장은 960차례에 걸쳐 총 1억 8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병장은 입대 전에도 1억원 규모의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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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A병장은 부대에서 2월부터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자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박을 했다. 부대 안에서도 일과가 끝난 뒤 휴대폰을 통해 수시로 도박 사이트를 드나들었다.


부대에서 도박에 쓴 돈만 수백만원에 이른다.


나머지 병사 역시 비교적 금액은 적은 편이었지만 부대에서 버젓이 도박을 했다. 도박 규모는 290만원에서 4600만원까지 다양했다.


적발된 5명 중 2명은 현재 현역으로 복무 중이고, A병장을 비롯한 3명은 최근 전역해 예비역 신분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 사용의 부작용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 한 부대에서도 병사 7명이 휴대폰으로 불법 도박을 벌이다 적발된 바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병사들에게 주어지는 자유도 중요하지만 그 자유를 오용했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전 부대에 걸쳐 병사들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 평일 오후 6시~오후 9시와 주말에 쓸 수 있다.


국방부는 이르면 이달 말쯤 휴대폰 사용 전면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반적으로 군 사고 건수가 줄고 부대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도박'을 비롯해 '음란물', '보안 위반' 등 부작용이 나오면서 결정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 현재 휴대폰 사용의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 각종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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