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우리 집 강아지가 누가 뿌려놓은 '사료'를 먹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우리 집 강아지가 누가 뿌려놓은 '사료'를 먹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입력 2019.07.11 18:38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얼마 전 2살 된 반려견 뽀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원인은 '독극물 중독'입니다. 산책하다가 바닥에 누군가가 뿌려놓은 사료를 먹고 난 뒤 벌어진 일이었어요.


당시 뽀뽀는 화단 가까이 뿌려진 사료를 허겁지겁 먹었고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구토를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사료가 아니라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유박비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뽀뽀는 제 곁을 떠났습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길에 떨어진 것은 절대 먹지 못하게 했을 텐데 말이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윗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던 사연을 각색한 내용이다.


이처럼 반려견과 산책을 하다가 무언가를 주워 먹고 탈이 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연 속 강아지는 사료 모양과 비슷한 '유박비료'를 먹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유박비료는 피마자, 깻묵, 참깨 등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로 만든 비료다.


강아지가 이를 먹으면 위장 세포가 손상돼 구토, 설사 등 증상을 일으키고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1년에는 유박비료 중독 증상을 보인 반려견 15마리 중 13마리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하지만 견주의 입장에서 유박비료의 위험성을 알기란 어렵다.


비료의 성분을 알 수도 없을뿐더러 공원 화단 등에 뿌려진 비료를 모두 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견주가 할 수 있는 일은 강아지가 땅에 떨어진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역시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개 물림 사고가 이어지면서 모든 개들에게 입마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강아지의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이유로 입마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견주들도 있다.


그러나 산책하는 강아지에게 입마개를 하는 것은 단순히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강아지, 견주, 일반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한 행위다.


이처럼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함께 누리기 위해서라도 강아지 입마개를 '의무'가 아닌 '권리'로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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