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이들 자지러지게 우는데 '아동 학대' 전혀 몰랐다는 어린이집 원장
아동 학대 의심 시립 어린이집 원장은 여전히 아동 학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경기 시흥의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5살 아이를 수십 차례 학대했는데도 원장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SBS는 시립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은 5살 아이를 밀치고 꼬집거나 음식을 욱여넣는 등 학대 행동을 해왔다.
이 장면은 어린이집 CCTV에 고스란히 담겨 무려 70번 이상 확인됐다.
그런데도 원장은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장은 "아이가 울고 있었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었다"며 "아이를 건드리거나 크게 야단치는 등 의심 행동이 없었다"고 해명한다.
반면 피해 학부모는 어린이집이 단층으로 된 개방형 구조인 데다 규모도 작아 원장과 나머지 동료 교사들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심지어 아동 학대가 일어난 해당 어린이집은 시립 어린이집이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는 위탁 운영할 원장 선정에만 관여할 뿐 나머지 관리는 모두 원장에 맡긴다.
아동 학대 의심 교사도 원장이 직접 채용한 셈이다.
한편 시흥시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육교사와 원장에 대한 자격정지 등 행정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