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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10명 중 6명 "남친·여친있어도 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조사한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구분 지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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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결혼'은 흔히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것이라고 말한다.


뜨겁게 사랑하다 부부의 연을 맺고 완전한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것.


그래서 오래된 연인이라면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오가곤 한다.


그런데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혼남녀 절반 이상이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9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혼남녀 402명(남성 177명, 여성 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애와 결혼의 상관관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녀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61.2%가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따로 구분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남녀 모두 '성격, 가치관'(38.3%)을 꼽았다.


남성의 경우 '가정환경'(24.3%), '재산, 재력'(10.7%)이, 여성의 경우에는 '사회적 신분', 직업'(17.8%), '가정환경'(17.3%)이 그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애만 하고 싶은 자신에게 연인이 갑자기 결혼 얘기를 꺼낸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결혼은 아직인 것 같은데'(28.1%)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에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다'가 19.7%, '결혼을 고민한다'가 15.2%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와 반대로 '자신은 결혼하고 싶은데 연인이 결혼 얘기를 피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한다'(32.8%)가 가장 높았고, '확실한 대답을 기다린다'(22.6%), '결혼의 좋은 점을 들며 설득한다'(18.7%) 순이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기타 의견으로는 '이제 헤어질 때가 왔구나'(12.4%)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연애하면서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 때는 언제일까.


남성의 경우 '내 가족에게 잘할 때'(23.2%)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나와 공통점이 많을 때'(2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무조건 결혼을 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결혼은 하지 않고 연애만 혹은 동거만 한다든지, 아예 이성을 만나지 않기도 한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특히 연애는 단순히 사랑하는 감정만으로도 관계가 지속될 수 있지만, 결혼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요건, 가정환경 등을 따질 수밖에 없어 결혼과 연애 상대를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듀오 관계자는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고민은 모든 연인이 공통적으로 겪는 통과 의례처럼 보인다"면서 "연애와 결혼 사이에서 답을 찾고 있다면, 미래를 생각하는 현실적인 계획으로 실마리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