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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가만히 있는데 땀 많이 흘리면 '이 병'에 걸렸을 수 있다"

밤에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많은 땀을 흘린다면 몸에 심각한 병에 걸렸을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는 요즘,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땀범벅'이 돼서 깨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밤에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많은 땀을 흘린다면 결핵이나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렸기 때문일 수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땀은 체온조절을 위해 땀샘에서 분비되는 액체로,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조절중추인 시상하부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 분비가 일어나게 한다.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이 감소하게 되는 원리다. 


체온조절뿐만 아니라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도 땀의 중요한 역할이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우리 몸에 200만~400만 개 분포한 땀샘에서 하루 평균 0.5리터의 땀을 배출하는데, 이 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거나 냄새가 심하게 난다거나 하는 것은 몸 속의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더운 여름, 고온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 표면이 뜨거워졌는데도 땀이 나지 않는다면 체온조절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열사병 또는 당뇨병 합병증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에 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대로 땀이 너무 많이 나는 '다한증'도 건강 이상의 신호이므로 큰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체온조절 시스템이 정상인데도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면역 세포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체온이 올라가 땀 분비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감기 등과 달리 결핵이나 혈액암에 걸렸을 경우 장기간 지속해서 땀이 나는 증상이 발생한다며, 특히 밤에 땀이 많이 나고 갑자기 체중이 급감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에 걸렸거나 췌장의 인슐린종, 부신의 갈색세포종 등 장기에 혹이 생긴 경우에도 땀이 과도하게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체온이 높지도 않은데 땀이 나면서 손발이 떨린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호르몬 이상일 수 있으니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