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대선 '3년' 남았는데 벌써부터 대통령 꿈꾸는 박원순 서울시장
대선 '3년' 남았는데 벌써부터 대통령 꿈꾸는 박원순 서울시장
입력 2019.07.07 18:24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로페이 가입 및 이용확산 결의대회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뜻을 돌려돌려 내비쳤다.


지방선거가 끝난지 채 1년이 겨우 지났고, 서울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시간이 2년이 넘게 남았는데도 지나치게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일 박 시장은 서울 종로구 공관에서 민선 7기 1주년을 기념한 간담회를 가졌다.


산적해 있는 현안을 묻는 말도 많았지만, 여권의 유력한 '잠룡' 박 시장에게는 유독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런데 박 시장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앞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 경상남도 도지사 김경수 등이 입장하고 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향후 행보를 묻는 말만 나오면 고개를 격렬하게 가로저었던 박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대선 주자'라는 타이틀을 크게 부정하지 않았다.


차기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묻는 말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당하게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자신이라며 마땅한 '적수'가 없음을 알렸다.


박 시장은 또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치는 각자 저마다의 역량을 발휘하고 완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대통령과 정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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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라는 호칭이 권위적이고, 민주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다며 바꿀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직 대권에 대한 논의가 전혀 오가지 않는 시점이다. "벌써?"라는 반응이 나오기에 충분한 도발적 제안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박 시장은 그간 대선 주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빠진 적이 없다. 지난달 24~28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이낙연 총리(21.2%)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20.0%)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해 현재 마지막 임기를 치르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3선까지만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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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이 만약 세 번째 임기를 무사히 마친다면 역대 민관 통합 '최장수' 시장에 오른다. 그러나 대선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힌 지금, 남은 임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다면 임기를 다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중도하차할 생각은 없다. 출마한 이상 임기를 채울 생각"이라고 공언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임기가 2022년 6월까지인 박 시장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중도하차를 해야만 한다.


박 시장의 대선 출마가 지방선거에서의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음 대선은 오는 2022년 3월 9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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