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예쁜 친구를 소개해줬더니 갑자기 제 외모를 품평하기 시작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2 '연애직캠'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연애 초반만 해도 김태희, 전지현보다 내가 훨씬 예쁘다고 했던 남자친구.

웃긴 표정을 짓거나 아무리 과격하게 먹어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기 바빴다.

그러나 1년이 막 넘어갈 때쯤 남친에게서 더는 그런 눈빛을 볼 수 없었고, 그는 오히려 "좀 얌전해질 수 없냐"며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남친이 궁금하다는 친구의 말에 인사 차원으로 소개 자리를 마련했는데 그게 문제가 되고 말았다.

예쁘장하게 생긴 친구를 보고난 후부터 남친이 나와 친구의 외모를 비교하며 '품평'하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나는 이 남자와 더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위 이야기는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내용이다. 만약 당신이 이 여자의 입장이라면 어떡하겠는가.

이처럼 연애 초반에는 간이고 쓸개고 내줄 것처럼 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를 일으키는 남자의 행동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함께 있지 않아도 안 심심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항상 찰싹 붙어있지 않으면 허전하고 아쉬웠던 연애 초에 비해 지금은 180도 달라졌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여친을 서운하게 만들어버린다.

여친 앞에서 말이 없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평소에는 시시콜콜한 일상 대화나 잡담이 많았지만 그런 말은 없어진 지 오래다.

그저 묻는 말에 대답하는 형식 외엔 별다른 얘기가 오고 가지 않아 벽과 대화하는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분위기를 풀고자 하는 유머에 정색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풍선껌'

둘만의 개그 코드가 형성돼 무슨 말만 해도 빵빵 터지던 옛날과 다르게 지금은 정반대가 돼버렸다.

오히려 남친이 정색하고 내뱉는 "유치한 짓 좀 그만하라"는 말에 여자는 결국 상처를 받게 된다. 

남친의 소식을 제 3자에게 듣게 만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어떤 소식이든 가장 먼저 여친에게 전해주던 초반과 다르게 지금은 자신에 대한 그 무엇도 공유하지 않는다.

어떤 일상이든지 함께 하고 싶은데 남친의 소식을 당사자가 아닌 제 3자를 통해 듣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다른 여자와 비교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지나가는 여자는 물론 친한 친구와도 나를 비교한다.

외모, 몸매, 지식, 행동 등 모든 것에 사사건건 지적질을 하며 나에 대한 평가를 내려 결국 이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