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우리가 자주 먹는 '가리비'에는 사실 '눈'이 달려 있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가리비'에는 사실 '눈'이 달려 있었다
입력 2019.06.24 18:17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뜨거운 불판 위에서 입을 뻥긋 열며 지글지글 익어가는 조개를 보면 군침이 절로 돈다.


그 위에 고소한 풍미가 가득한 슈레드 치즈를 솔솔 뿌려주면 조개의 속살 위로 사르르 녹아드는 모습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렇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조개구이에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가리비에는 수많은 '눈'이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리비의 눈에 대한 진실'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놀랍게도 가리비에는 두 개의 눈이 달린 사람보다, 8개의 눈이 달린 거미보다 많은 무려 200개의 눈이 달려있다.


가리비의 껍질을 조금 열어보면 그 틈 사이로 촉수와 살이 보이는데, 그사이에 작은 점처럼 보이는 것들이 바로 가리비의 눈이다.


촘촘하게 박혀있는 가리비의 눈을 보면 징그러움과 기괴함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인사이트Dan-Eric Nilsson, Lund University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가리비에는 약 1㎜ 직경, 200개의 눈이 250도 각도로 배치돼있다.


이 눈들은 볼록렌즈 모양 수정체에 빛을 모아서 뒤쪽 망막에 초점을 맞춰 카메라에 비유되는 사람의 눈과는 달리 오목거울과 같은 반사경에 반사돼 앞쪽 망막에 초점이 맺힌다.


이는 천체망원경 혹은 우주망원경과 같은 원리다.


인사이트Dan-Eric Nilsson, Lund University


가리비는 이런 신비로운 눈으로 미리 포식자의 접근을 파악해 재빨리 도망친다.


그런데 사람은 두 개만 달려있어도 잘 사는데 가리비는 왜 눈을 200개나 가지고 있을까.


이스라엘 바이즈만 과학연구소의 벤저민 팔머 박사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개별 눈의 상에서 초점이 잘 맞는 부위가 한정돼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눈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ouTube 'Underwater Ireland / Подводная Ирландия'


한편 200개나 되는 가리비의 눈을 본 누리꾼들은 "앞으로 가리비 어떻게 먹나요?", "한동안 가리비 못 먹을 것 같다", "생선 눈알도 파먹는데 가리비 눈알은 거뜬하다", "가리비랑 아이컨택하는건 처음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럼 우리는 그 눈알 200개도 같이 먹는 건가요?"라는 댓글에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가리비는 눈알을 전부 제거 해준다"고 답하기도 했으니 안심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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