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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생후 2개월 된 반려견에 끓는 물 끼얹고 담뱃불로 지진 학대범을 찾습니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 인근에서 주인에게 학대당한 다음 버려진

인사이트Instagram 'momo_halu2'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다 죽어가는 녀석이 있더라고요…"


인천에서 전 주인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해 전신 화상을 입고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됐다.


20일 인천 길고양이 보호 연대 대표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학대를 당하고 죽어가던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와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2일이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이 고통에 울부짖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omo_halu2'


당시 녀석은 배변 패드가 들어있던 비닐 포장지에 담겨 몸을 구부린 채 두려움에 떨고있었다.


이후 시민이 구청으로 신고 전화를 걸었고, 녀석은 시 보호 위탁 동물병원으로 보내졌다.


길고양이 보호 연대 대표가 녀석을 처음 보게 된 건 다음 날인 13일이었다.


처음 구조됐을 당시 전 주인이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이마, 겨드랑이, 배 등에서 발견됐지만 상태로 보건대 가벼운 화상 증상이 아니었다.


결국 길고양이 보호 연대 대표는 녀석을 데리고 나와 큰 동물 병원으로 옮겼다.


인사이트Instagram 'momo_halu2'


수의사가 살핀 결과, 녀석의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녀석은 태어난 지 겨우 두 달 정도 된 아기였는데 털을 밀자 뜨거운 물을 부어 녀석을 학대한 전 주인의 만행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심지어 녀석의 몸에 남은 흉터는 각기 다른 날 발생한 것으로, 지속적이고 연속적으로 끓는 물을 붓고 담뱃불을 댄 것으로 추정됐다.


게다가 흉기로 두들겨 맞은 듯 안구 함몰은 물론, 잘 먹지 못해 영양이 부족으로 발생하는 앞발 기형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길고양이 보호 연대 대표는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경찰서에 제출했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반드시 학대범이 잡히길 바라며, 아픈 녀석이 버틸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강아지는 작디작은 몸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과 사를 넘나드는 중이다. 부디 녀석이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주인을 만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