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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중심' 백과사전 '페미위키' 만들어 성매매 꿀팁 알려준 여성 우월주의자들

페미위키에 성매매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위키백과·나무위키·리그베다위키 등이 남성중심적 사고관이 팽배해다는 비판과 함께 새로운 '위키 페이지'가 등장했다. 


그 이름은 바로 '페미 위키'이다. 주류 온라인 백과사전의 남성중심적 시각을 타파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페이 위키가 벌써부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불법으로 규정된 '성매매'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시각이 담긴 '성 노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성매매 종사자를 위한 꿀팁을 상세히 나열한 것이다.


20일 기준 페미위키에서 가장 조회 수가 높은 글은 바로 '성 노동'이었다. 성 노동 이외에도 상위 15위 중 11개 용어가 성매매와 관련된 용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페미위키


성 노동은 성매매가 일반 노동과 같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성매매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함축한다. 


이 중에는 처음 성을 파는 여성을 위한 몇 가지 팁도 있다. 성매매를 외려 권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글에는 술상을 차리는 방법부터 남성의 기분을 좋게 하는 요령 등이 담겨 있다. 성매매업소를 종류별로 나열해 팁을 따로 구분해놓기도 했다.


이 글 외에도 미프진이나 임신중절 등 아직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시술에 대한 정보성 글이 '인기글'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페미니즘의 역사' 등 페미니즘의 이해를 돕는 글은 15위로, 조회 수가 단 26회에 그쳤다. 페미니즘이 아닌, 성매매를 설명하는 사이트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페미위키


페미위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방향성과 어긋나는 약자혐오적 정보를 작성하면 사용이 제재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중심적 문화의 상징 성매매 관련 글은 규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성을 어떻게 파는지 상세히 적힌 글이 여성의 권익을 높이는 것으로 둔갑하고 있다.


페미위키의 본래 뜻이 왜곡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로 시정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