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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10년 지기 여사친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겠다는데 정말 괜찮을까요?"

10년 된 여사친들과 3대3 쪽수를 맞춰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남친과 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여자친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술과 밤이 있는 한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성 간에 친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아는 사이에서 연인 사이가 되는 것은 한순간에 벌어지는 일이고, 그만큼 이성 관계는 위험하다는 것.


그런데 내 남자친구가 10년 지기 여사친들과 3대3 짝을 맞춰 여행을 간다고 하면 이해해야 할까.


지난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남자친구와 예쁜 사랑을 나누고 있는 한 여성의 고민이 게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춘천 산토리니


사연을 보낸 A양은 "남자친구가 '여사친'들과 3대3 숫자를 맞춰 1박 2일로 춘천 여행을 간다는데 나는 이해할 수 없다"며 운을 뗐다.


A양은 "친구들끼리 여행 가는 건 괜찮지만 쪽수 맞춰서 가는 게 기분이 마냥 좋지 않다. 당일치기로 가면 되는데 왜 굳이 1박 2일로 여행을 가냐"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남자친구 B군은 단둘이 가는 것도 아니고 여사친들과 '10년 친구'라며 A양의 이해를 부탁했다.


B군은 "10년 친구라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다. 당일치기로 가면 춘천에서 밥만 먹고 와야 한다. 이틀은 잡고 가야 사진이라도 찍고 온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A양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자친구의 입장이 이해 가지 않는다"면서 "쪽수 맞춰서 여행 가는 것에 기분 나빠하는 내가 예민한 거냐"고 누리꾼들의 입장을 물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대부분 A양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B군을 질책했다.


한 누리꾼은 "연애는 둘이 하는 건데 여자친구가 싫다면 안 해야 맞는 거다"면서 "연애의 장점은 누리고 싶으면서 단점인 상대의 간섭을 싫어하는 건 이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또 다른 누리꾼은 "'애초에 여자친구가 싫어하겠구나'라는 배려의 발상 자체를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결혼 정보 회사 듀오가 '연인과의 다툼'을 주제로 설문한 결과 성인 여성 3명 중 1명이 남자친구의 '여사친' 때문에 싸운 적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만큼 연인의 이성 친구는 예민한 문제라는 뜻이다. 


무작정 통보하고 이해를 바라는 태도는 어느 상황에서나 옳지 않다. 상대방을 진정 사랑한다면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