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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마약 은폐'하고 빅뱅 컴백시키려 '공범' 한서희 강제로 미국 보냈던 YG

과거 YG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탑이 마약을 한 사실을 알고 이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YG엔터테인먼트가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미리 알고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20일 디스패치 측은 한서희가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한국을 떠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서희는 지난 2016년 10월 8일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탑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게 됐다.


탑은 "안녕하세요~ ○○님께 어제 번호 물어봤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한서희는 전화를 걸어 누구냐고 물어봤고 탑은 "최승현"이라며 "어제 청담동 G카페에서 봤다. 만나고 싶어서 연락처를 땄다"라고 답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탑과 한서희의 대화 내용을 재구성한 것 / 인사이트


같은 날 저녁 9시 21분 탑은 "10시까지 끝날 것 같아요?^^"라며 한서희에게 또다시 문자를 남겼다.


이후 2016년 10월 10일 빅뱅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탑은 곡 작업을 마친 뒤 새벽 4시 18분 한서희에게 "아직 헤매는 거예요?", "너무 심심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후에도 탑은 새벽에 " 아직 안 자니", "15분에 출발하면 되겠다" 등의 문자를 보냈고, 두 사람은 연속으로 만남을 가졌다.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대마초도 나눠 폈고, 결국 탑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이를 알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hxxsxxhee'


당시 빅뱅이 정규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YG엔터테인먼트는 한서희를 일종의 '리스크'라고 여겼다.


그래서 YG엔터테인먼트는 한서희를 해외로 보내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디스패치 측은 당시 한서희의 소속사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


관계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일을 봐주던 A씨가 찾아와 '탑과 (대마) 문제가 있으니 컴백 전에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서 티켓팅을 해 앨범 활동을 마칠 때까지 머물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서희가 피의자 신문을 받을 때도 언급된 내용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이 미국에 3개월가량 있던 이유를 묻자 한서희는 "원래 2016년 12월 9일 출국해 약 한 달 정도 미국에 머물다 올해 1월 초순경 들어올 계획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한서희는 "하지만 올해(2017년) 2월 9일은 탑이 군입대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회사 대표님이 나에게 해외에 간 김에 한두 달 정도 더 쉬었다 오라고 하셨다"라고 말했었다.


결국 한서희는 YG엔터테인먼트의 영향으로 2016년 12월 9일 LA로 출국했다. 그리고 빅뱅은 같은 해 12월 13일 앨범 'MADE'로 컴백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의 컴백 전 탑이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숨기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그래서 탑을 자숙시키는 것보다는 한서희를 해외로 보내 사건을 은폐하고자 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서희가 출국하기 전 마약 딜러 B씨가 12월 7일 경찰에 체포됐었다. 당시 B씨는 피신하던 중 한서희 이름을 밝혔지만 그녀의 출국은 제한되지 않았다.


최근 불거졌던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였던 비아이의 마약 정황 포착 역시 YG엔터테인먼트는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서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 마약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던 한서희를 7층으로 불러 경찰에 진술을 번복하길 강요했고 변호사까지 붙여줬다.


그 덕분에 수사기관은 비아이를 소환하지도 않았다.


계속되는 논란 속 과연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 탑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