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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휴가 가는 줄 알았는데 주인이 저만 무인도에 버리고 갔습니다"

자신을 무인도에 버려두고 간 주인만 기다리는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인적 없는 무인도에 자신을 버린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유기견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녀석은 이곳으로 오기 전 집에서 배낭을 챙기는 주인을 보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생전 처음 배를 탔고, 바닷가 짠 바람을 맞으며 무인도에 도착했다.


사람 한 명 살지 않는 무인도는 삭막했지만 녀석은 주인과 함께 있어 행복했다. 곧 버려질 거란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인사이트Toutiao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 탸오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벨리즈의 한 무인도에서 발견된 유기견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몇 달 전 미국 몬타나에 사는 남성 웨슬리(Wesley)는 휴가 차 벨리즈를 찾았고, 낚싯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그런데 낚싯배에서 먼발치에 있는 무인도를 바라보던 웨슬리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배를 향해 큰소리로 짓더니 꼬리를 흔드는 짐승이었다. 그는 그 모습이 영락 없는 강아지를 닮았다고 생각하고 황급히 선장에게 알려 무인도로 접근했다.


인사이트Toutiao


그 곳에 발을 디딘 웨슬리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누군가에게 버려져 홀로 무인도에 살게 된 유기견 한 마리가 그에게 단 번에 안겼다.


녀석은 오랫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듯 웨슬리가 내민 물을 허겁지겁 마셨다.


당시 영양부족에 피부병까지 있던 녀석은 몰골이 처참했다. 뼈가 앙상하게 들어나 있었고 몸에 있는 털 절반이 빠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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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원래 주인이 병든 녀석을 키우기 싫어져 무인도에 버려두고 간 것 같은 상황이었다.


웨슬리는 녀석과 자신의 만남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입양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후 웨슬리는 녀석에게 윈스톤(Winston)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으며 정성껏 보살폈다. 


다행히 윈스톤은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웨슬리의 집에 사는 다른 강아지와 함께 행복한 견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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