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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 부실 수사 경찰, 한서희 사건으로 '특진'했다"

비아이와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이 한서희와 관련한 사건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6년 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비아이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비아이와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경찰이 비아이 마약 투약 혐의를 폭로한 한서희 사건을 맡아 처리한 공로로 1계급 특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CBS 노컷뉴스'는 경찰 등의 말을 인용해 지난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한씨를 조사한 용인 동부경찰서 소속 A경위가 그해 말에 경사에서 경위로 한 계급 특진했다고 보도했다. 


마약 사범을 붙잡았다는 이유였다. 


해당 매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당시 한씨 사건 처리를 근거로 특진이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한서희 / Instagram 'hxxsxxhee'


문제는 A경위가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포착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


A경위가 한씨를 체포해 조사한 건 지난 2016년 8월 22일이다. 그는 한씨에 대한 1, 2차 조사를 마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해 한씨를 돌려보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씨가 체포될 때 경찰이 먼저 비아이를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1, 2차 피의자 조사에서 한씨가 비아이에게 마약을 구해줬다고 얘기했는데 피의자 신문 조서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 없다"라고 전했다. 


한씨가 피의자 조사에서 비아이를 언급한 것과 이 내용이 피의자 신문 조서에서 사라진 게 사실이라면 경찰과 YG엔터테인먼트의 유착 관계와 경찰의 부실 수사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편 A경위는 현재 부실 수사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한씨가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언급한 건 22일 구속영장이 반려되면서 귀가하기 직전이었고 이후 3차 조사에서는 한씨가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와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또 A경위는 별도로 비아이를 수사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수원지검에서 사건을 넘기라고 지시했고 이때 검찰에 보내는 수사보고서에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기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A경위의 주장에 대해 사건 송치를 지시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엇갈리는 주장에 대해 전담팀을 꾸려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