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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불' 나자 열심히 짖어 주민 구한 '유기견 출신' 댕댕이들

경남 고성군 감동마을 보현사에 사는 강아지 두 마리가 화재 발생을 알려 위험에 빠진 주민을 구했다.

인사이트포돌이와 정월이 / 사진 = 고성군 제공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똑똑한 강아지 두 마리가 화재로 큰 부상을 입을 뻔한 주민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8일 경남 고성군에 따르면 앞서 13일 밤 11시 50분께 감동마을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마을 인근 사찰 보현사에 사는 강아지 포돌이와 정월이가 짖기 시작했고, 스님이 그 소리에 잠에서 깨 밖으로 나왔다.


사찰을 나서 주변을 살피던 스님은 이웃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타오르는 불꽃을 발견하고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주민을 대피시키는 것도 도왔다.


인사이트정월이 / 사진 = 고성군 제공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약 30분 만에 불을 진압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집에는 노인 한 명만 살고 있어 자칫 신고가 늦어졌다면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뻔했던 상황이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두 강아지의 활약을 고맙게 여겨 스님에게 녀석들이 먹을 간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보현사 스님은 "포돌이와 정월이는 우리 사찰에 누군가가 버리고 간 유기견"이라며 "자신을 거둬 준 주인에게 은혜를 갚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포돌이 / 사진 = 고성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