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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러주세요"…일본 유치원생이 그린 '아빠 얼굴' 보고 '아동학대' 의심한 여성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버지의 얼굴을 섬뜩하게 묘사한 그림이 발견돼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그림을 발견한 여성이 마트에 들렀을 때 모습 / Twitter 'xRUI39'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불안한 정신 상태를 암시하는 듯한 그림이 일본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 마트에서 발견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라이브도어는 아버지의 얼굴을 섬뜩한 모습으로 묘사한 아이의 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일본의 한 마트는 매년 6월 셋째 주(지난 16일)로 지정된 '어버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해주고 있었다.


주제는 '아버지의 얼굴'이었다. 인근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 아이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가져와 슈퍼마켓 벽면에 진열했다.


인사이트Twitter 'xRUI39'


그런데 지난 마트에 들른 여성은 평범한 아이가 그렸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그림 속 인물은 동그랗게 떠진 눈동자, 웃는 입, 피부를 뒤덮은 붉은 색으로 기괴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림의 오른쪽 부근에는 스스로 목을 매달아 목숨을 끊은 듯한 사람이 간략한 형식으로 그려졌다.


그림의 아래로는 "아빠가 항상 열심히 일을 해주셔서 고맙다", "엄마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연령은 '5살'로 기입됐다.


큰 충격을 받은 여성은 서둘러 마트 측과 아동 관련 단체 등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했다.


인사이트Twitter 'xRUI39'


마트 측은 먼저 내부의 CCTV 영상을 살펴봤다. 그 결과 그림은 한 아동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누군가 그림을 수정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그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의 심리 상태가 극히 걱정스럽다", "그림이 너무 정교해 조작이 의심된다", "차라리 장난이길 바란다"는 등 갑론을박을 펼쳤다.


다만 "만에 하나라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마트 측은 지난 15일 해당 그림을 철거한 뒤 아동 관련 단체에 후속 조사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