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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아기 길냥이를 찾습니다"

주린 배를 채우려 허겁지겁 사료를 먹고 사라진 아기 길냥이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mgur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비가 부슬부슬 떨어지는 새벽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사료 그릇이 놓여있는 한 주택을 찾았다.


평소 경계심 많은 이 길고양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주민이 내내 굶주렸을 녀석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섞어 담아 준비했고, 냄새를 맡은 녀석이 다가온 것.


녀석은 아무도 없는지 몇 번을 살피더니 담벼락 아래로 다가와 한 번 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더니 마침내 그릇에 코를 박고 허겁지겁 입안 가득 사료를 밀어 넣었다.


인사이트Reddit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집 앞에 사료를 두는 한 여성이 올린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이 찍힌 이 날 여성은 창문 너머에서 사료를 먹느라 정신없는 길고양이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 결과 해당 길고양이가 아직 어린 아기이며, 오랫동안 밥을 굶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


또한 주변에 다른 형제나 어미가 없는 것으로 보아, 홀로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이에 여성은 날씨가 궂은 이 날만이라도 녀석을 따뜻한 곳에서 두고 싶어 조심스럽게 녀석에게로 다가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mgur


그런데 인기척을 느낀 길고양이는 금세 자리를 피해 멀리 도망가버렸다.


이후 여성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도 주린 배를 채우느라 정신없이 사료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녀석이 있던 자리로 돌아왔고, 사진에서와 같은 흔적을 발견했다.


여성은 사진과 함께 자신이 봤던 아기 고양이의 생김새를 묘사하며, 이런 녀석을 자신의 동네 근처에서 본 사람은 반드시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녀석이 다시 한번 여성의 집을 찾아주기를, 그래서 꼭 따뜻한 보금자리에 머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