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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가 '아파하다' 하늘나라 간 뒤 새벽마다 잠에서 깨요"

펫로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반려족이 늘면서 '펫로스 증후군'까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이 죽은 뒤 극심한 우울증을 앓는 반려족을 가리킨다.


16년간 동고동락한 반려견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던 한 누리꾼도 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우던 강아지가 죽은 뒤 새벽마다 잠에서 깬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얼마 전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반려견을 떠나보냈다. 그는 그 반려견과 16년을 넘게 함께 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함께한 세월이 긴 만큼 추억도 많고 정도 깊었다. 더 챙겨주고 싶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떠올라 가슴이 미어졌다.


무엇보다 반려견이 임종을 앞두고 새벽마다 낑낑대며 아파했던 기억이 그를 힘들게 했다. 주변에서는 '시간이 약'이라고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후회만 늘어갔다.


A씨는 "애써 현실을 외면하려고 하는데, 너무 힘들다"며 "허무하고 우울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A씨를 향해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A씨가 빨리 단념하고 돌아서야 강아지도 좋은 곳에 갈 수 있다며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A씨 외에도 많은 반려족이 펫로스 증후군에 빠져 힘들어한다. 2012년 부산에서는 40대 여성이 심각한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도 있었다.


펫로스 증후군은 주로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속된다. 반려동물의 죽음 이후 우울증이 극심하다면 홀로 끙끙 앓기보다 심리상담센터나 병원 등을 찾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