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출산하는 아내 곁 지키려 용기 냈다가 '수술 장면' 보고 졸도한 남편
출산하는 아내 곁 지키려 용기 냈다가 '수술 장면' 보고 졸도한 남편
입력 2019.06.09 14:20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산통 때문에 땀으로 얼룩진 얼굴로 산부 인과를 찾은 아내.


그런 아내가 안쓰러웠던 남편을 수술 과정을 함께 하기 위해 분만실로 들어갔다.


남편은 비록 자신이 아기를 대신 낳아줄 수는 없지만, 아내의 고통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아기를 출산하는 아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분만실로 들어갔던 남편의 모습이 전해졌다.


인사이트Reddit


공개된 사진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줄도 모르고 분만실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편이 보인다.


사진을 찍어 올린 사람은 이날 아기를 출산한 아내로, 예상치 못한 남편의 반응에 웃픈(?) 추억을 남기게 됐다고 전했다.


처음 아내는 남편이 분만실에 같이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


수술 중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고, 이 모든 과정이 남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일 수 있어 혹여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은 첫 출산에 잔뜩 긴장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아내를 혼자 분만실로 들여보낼 수 없었다.


그렇게 수술이 시작됐고 다행히 아내는 자연 분만으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인사이트Reddit


다만 남편은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기 직전 일시적인 쇼크로 의식을 잃었고, 한참 뒤에야 의식을 차렸다.


이날의 기억을 사진으로 남긴 아내는 "남편이 많이 충격받은 것 같다"며 "임신한 아내에게 용기를 주는 건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면 충분하다. 억지로 분만 과정을 참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분만실에 들어간 경험이 있는 몇몇 남성 누리꾼들은 "고생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수술 과정을 지켜보는 건 정말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외 전문의들 역시 이 아내와 같은 의견을 보냈다.


자신을 마취 전문의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남편이 분만실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수술 중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보호자인 남편이 예민하게 반응해 오히려 조치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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