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자신은 '낡은 슬리퍼' 신어놓고 아들 '이지부스트' 사주려 3일 밤샌 아빠
자신은 '낡은 슬리퍼' 신어놓고 아들 '이지부스트' 사주려 3일 밤샌 아빠
입력 2019.06.08 15:47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아빠가 통장 잔고를 확인했다.


공부 잘 하는 아들이 그토록 갖고 싶다던 고가 운동화를 사줄 수 있을지 헤어려보기 위해서였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 오브 버즈는 대만 남성 리(Li, 44)가 아들을 위해 아디다스 매장 앞에서 3일 밤낮을 보낸 사연을 소개했다.


리는 이날 발매되는 이지부스트 350 V2를 사기위해 3일 전부터 대만의 한 아디다스 매장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인사이트Apple Daily


그는 얇은 종이 박스를 바닥에 깔고, 몸을 웅크린 채 잠을 자다가 일어나길 반복하며 앞자리를 사수했다.


배달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리. 그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아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려고 매장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 밝혔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고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아들이 학교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오자 평소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운동화를 사주기로 마음 먹었다.


인사이트Apple Daily


그렇게 3일. 리는 마침내 8,800 대만 달러(한화 기준 약 33만 원)인 이지부스트 350 V2를 손에 넣었다.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도 운동화 박스를 안은 채 웃는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다.


비록 자신은 낡은 슬리퍼를 신은 상태였지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미소 지을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 리다.


리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에 많은 이가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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