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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버린 '쓰레기'에 목 졸리자 서러움에 '울음' 터질 듯한 물범

목을 꽉 묶은 플라스틱 어망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물범의 사진이 국제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Geoff Smith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성장할수록 목을 조르는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물범은 한순간도 편히 쉴 수 없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바다에 떠다니는 어망에 목이 묶여 고통스러워하는 물범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영국 노리치주에 거주하는 54세 남성 제프 스미스(Geoff Smith)는 지난 2월 인근 해안에서 이 물범을 발견했다.


당시 물범의 목에는 파란색 플라스틱 어망이 잔뜩 뒤엉켜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off Smith


어망은 단순히 물범의 목을 옥죄는 수준이 아니었다.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물범은 몸이 성장할수록 어망이 살을 파고들어 목 부근의 피부가 다 벗겨질 정도였다.


이 때문인지 물범은 가족들이 편히 쉬고 있는 순간에도 뻣뻣이 고개를 든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듯한 물범을 보고 가슴이 아파진 제프는 서둘러 인근 동물 구조단체에 도움을 청했다.


인사이트Geoff Smith


그러나 안타깝게도 물범은 구조단체가 도착하기 전에 바닷속으로 몸을 감추고 말았다.


제프는 물범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한편, 사람들에게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물범의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제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의 부주의와 게으름으로 인해 생태계는 황폐해졌다"며 "물범은 어망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고통에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와 같은 상황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비극"이라며 "물범에게서 어망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