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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황사 뿜어내는 중국, 이번엔 프레온 가스까지 배출해 '피부암+백내장' 유발했다"

23일, 오존층을 파괴해 전 세계에서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프레온 가스'가 중국에서 대량 배출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존층 파괴의 주범'이라 불리며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프레온 가스가 지난 수년 동안 중국에서 다량 배출돼 온 사실이 밝혀졌다.


23일 한국연구재단은 박선영 경북대 교수 연구팀이 중국의 동부지역에서 매년 프레온 가스가 상당량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프레온 가스는 태양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이다.


이 같은 오존층이 프레온 가스에 의해 구멍이 나게 되면, 사람들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돼 피부암과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지난 1987년 전 세계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맺고 프레온 가스의 생산과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2000년대부터 오존층의 구멍이 작아지는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해 대기 중 프레온 가스의 한 종류인 '프레온-11(CFC-11)'의 농도가 다시 증가하면서 오존층의 구멍이 다시 커졌다.


이상한 점은 프레온-11이 2007년 이후 기록상 제조된 적이 없는 물질이라는 점이다.


인사이트한국연구재단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해당 물질의 배출량은 무려 2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환경국(UNEP)과 오존사무국(Ozon Secretariats) 등은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프레온 가스가 배출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우려는 커졌다.


그리고 지난해 뉴욕타임스와 환경조사단(EIA)은 중국 동부지역 산둥성 싱푸 공장이 프레온-11을 불법으로 제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중국 정부는 "일부 생산과 사용은 있었지만, 대규모 불법 생산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인사이트한국연구재단


그런데 최근 박 교수 연구팀은 제주도와 일본의 하테루마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 관측 자료를 종합 분석해 2013년부터 중국 산둥성·허베이성 등 동부지역에서 프레온 가스를 배출한 사실을 알아냈다.


조사 결과 중국 동부지역에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배출된 프레온 가스의 양은 2008~2012년 5년 동안 배출된 양보다 연간 약 7,000톤이나 더 많았다.


이는 전 지구 프레온 가스 증가량의 40~60%를 차지하는 수치다.


박선영 교수는 "이번에 관측된 프레온 가스 배출량은 실제 중국에서 생산된 전체 프레온 가스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 지구적인 프레온 가스 감축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박선영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