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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는 수업때 치킨집 창업 배워?" 현수막걸고 문과 공개 능욕한 성균관대 이과생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마 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에 내걸린 현수막 문구를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성균관대학교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문과는 요즘 학교에서 치킨집 창업 배운다며?", "문과들이 그렇게 잘 논다며? 졸업하고?"


얼마 전부터 성균관대 학부생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내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문사회과학 대학(문과, 서울캠퍼스)과 자연과학 대학(이과, 수원캠퍼스)의 전쟁이었다.


1년에 한 번씩 '인자전' 혹은 '자인전'이라고 하는 체전이 열리는데, 이게 본격화하기 전 워밍업 차원에서 플래카드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이과 측에서 먼저 현수막을 통해 선제공격을 퍼부었고, 생각지도 못한 공격을 당한 문과 학생들은 제대로 반격도 하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균관대 현수막 문구 클래스"라는 제목과 함께 다수의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에는 성균관대 캠퍼스 내부로 보이는 전경과 함께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있다.


현수막에는 "인문캠은 학교에서 치킨집 사업 배운다던데?", "들어올 땐 1등급, 나갈 땐 9급" 등의 문장이 담겼다.


이과생들이 문과(인문캠)생들의 화를 돋우기 위해 생각해낸 문구로 풀이된다.


해당 현수막은 최근 성균관대학교 제51대 총학생회 'Sparkle'이 직접 내건 현수막이다. 공식 SNS를 통해 학생들에게 모집한 문구를 선별해서 총학이 직접 선택했다.


인사이트Facebook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총학생회'


'선의의 경쟁을 위한 양 캠퍼스 간 센스있는 도발'이 주제였던 만큼 학생들은 이러한 놀이가 재미있다고 반응했다.


실제 고등학교 때도 문과와 이과는 서로를 '디스'하며 노는 경우가 많고, 대학에서도 그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문과충 vs 이과충'의 대결이 콘텐츠가 되는 사례도 많다. 


대표적으로 "문과충이 또...", "이과충 나와라", "이래서 이과애들은 안돼" 등등의 유행어도 있다. 


늘 양측이 팽팽히(?) 싸우지만 취업률, 실업률 등 현실적 통계를 내세우드는 이과에게 문과가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이 종종 연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저 모두 놀이일 뿐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아무리 놀이여도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해당 플래카드의 경우 '치킨집' 혹은 '9급 공무원'을 비하한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문과 그 자체 비하보다 해당 직업이 '쉬운 직업'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인 것. 


이에 총학은 2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해당 문구 관련해 논란과 우려를 안긴 점 사과드린다. 논란이 된 현수막들은 모두 철거했다"며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사태는 마무리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