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아시는 분…?" 한컴 타자 연습으로 보는 '아재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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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어릴 적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컴퓨터를 접하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가. 

그저 네모난 화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웠던 옛날 말이다. 

그 시절 우리 모두가 거쳐간 필수 관문이 있으니, 바로 '한컴 타자 연습'이다. 

컴퓨터의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타자 연습. 

독수리 타법에서 벗어나 능숙한 유저가 되기 위해 우리는 타자 연습에 영혼을 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그렇다면 '한컴 타자 연습'을 떠올렸을 때 당신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화면은 무엇인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과거의 '한컴 타자 연습' 사진이 퍼지며 수많은 늙은이(?)의 공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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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사진을 안다면 당신은 최소 90년대 초반 이전에 태어났을 확률이 높다. 

회색 창 때문인지 다소 칙칙한 느낌이 드는 한컴 타자 연습 구 버전. 

'메밀꽃 필 무렵', '별 헤는 밤', '청산도' 등의 제목을 보고 피식 웃음이 터졌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긴 글 연습과 함께 '침략자'와 '산성비' 등 게임으로 즐기는 타자 연습 또한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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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TV가 나온 후 컬러 TV가 나왔듯 한컴 타자 연습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좀 더 화려한 버전으로 바뀌었다. 

긴 글 목록은 비슷하지만 캐릭터가 새로 생기는 등 이전 버전과 비교하면 훨씬 더 발전한 느낌이다. 

또한 '산성비' 게임이 업그레이드됐고 '자원캐기' 게임이 새로 생겨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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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예 온라인 게임처럼 변신한 한컴 타자 연습이다. 

디자인이 또 한 번 세련되게 바뀌었고 게임에서 나오는 단어 등의 난이도가 훌쩍 높아졌다. 

'케이크 던지기', '해상구조 SOS'와 같은 게임이 새로 나와 재미를 더했다. 

한컴 타자연습 홈페이지 캡처 

마지막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 버전이다. '요즘 애들'은 이것으로 타자 연습을 한다. 

우리나라 역사와 독도 관련 이야기 등이 추가돼 유익함을 더했다. 

또한 두더지잡기, 동전쌓기, 판 뒤집기 등 신규 게임이 출시됐다(일부는 서비스 준비 중).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 20대 초반인데 마지막 빼고 왜 다 알고 있지", "와…옛날에 '청산도' 눈 감고 쳐도 700타 나왔는데", "완전 추억의 화면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