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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소리만 들어도 몸 간질간질한 '운동 알레르기' 진짜 존재한다

하버드 브리검 여성병원 알레르기 전문의 마리아 카스텔스는 운동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경우가 실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이거 완전 내 이야기잖아?"


그동안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운동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다'라는 말은 변명 정도로 치부됐다.


그런데 운동 '못 하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야후 라이프스타일은 운동을 시작하면 이상 증세를 보이는 '운동 알레르기'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운동 유발성 과민증(Exercise-induced anaphylaxis)'이라고 불리는 이 알레르기 증상은 운동 중 발진, 부어오름, 콧물, 설사 등을 유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증상이 심할 경우 호흡곤란과 의식상실 등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까지 미친다.


하버드 브리검 여성병원 알레르기 전문 의사인 마리아 카스텔스(Maria Castells)에 따르면 운동 유발성 과민증은 특정한 약이나 음식을 먹고 운동하면 나타나며, 10만 명 중 50명꼴로 발병한다.


지난 2015년 피자를 먹고 운동을 했던 한 남성이 쇼크 증상을 보이며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또한 2017년 특정 음식을 먹고 헬스장을 찾은 남성이 30분가량 운동을 하던 중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약물이라 함은 아스피린 등이 이에 속했고 음식으로는 견과류, 토마토, 우유, 돼지고기, 달팽이, 칠면조, 버섯 등 매우 다양했다.


다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운동은 없었다. 


음식을 먹고 땀을 배출하는 운동을 했을 경우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는데 예외적으로 수영은 괜찮았다.


이와 관련해 알레르기 전문의이자 면역학자 박사인 펄비 파리크(Purvi Parikh)는 "운동 유발성 과민증은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