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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감'으로 몰린 아기 코끼리 보자마자 달려가 '방어막' 되어준 어른들

위기에 처한 아기 코끼리를 지키기 위해 어른들이 보인 행동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James Gifford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위기에 처한 아기 코끼리를 지키기 위해 어른들이 보인 행동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암사자 무리에 공격당하고 있는 새끼를 구하기 위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방어막을 형성한 코끼리 무리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영국 출신 사진작가 제임스 기포드(James Gifford)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당시 제임스는 사냥감을 물색하는 암사자 떼를 발견했다.


인사이트James Gifford


잠시 코끼리 무리의 이동을 눈여겨보고 있던 암사자 떼는 이내 조금 뒤떨어져 걷는 새끼 한 마리를 목표로 삼은 듯 빙 둘러 주변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자세를 낮게 깔고 때를 노리던 암사자 한 마리가 기회를 보고 높이 뛰어올라 아기 코끼리 등에 안착했고, 곧바로 사냥이 시작됐다.


아기 코끼리 등에 올라탄 암사자는 날카로운 이빨을 내리꽂으며 사냥에 나섰지만, 워낙 가죽이 두꺼운 데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코끼리의 발버둥을 이겨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암사자들이 사냥에 고군분투하는 사이 뒤늦게 아기 코끼리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안 어른 코끼리들은 곧바로 암사자들에게 달려들었다.


인사이트James Gifford


어른 코끼리들은 아기 코끼리를 지키기 위해 녀석을 가운데로 주변을 빙 둘러 에워싸고 침입할 틈을 주지 않았다.


다행히 재빨리 새끼를 무리 안으로 끌어들인 덕분에 암사자들 또한 쉽게 공격을 하지 못했고 피 말리는 대치 상황이 계속됐다.


숨 막히는 상황이 계속되던 그때, 덩치 큰 어른 코끼리들의 방어막 앞에서 위협을 느낀 암사자들이 먼저 사냥을 포기한 듯 돌아섰다.


그 옆으로는 암사자들의 사냥 실패를 지켜보며 마지막까지 코끼리 무리와 눈싸움을 벌이는 수사자도 포착됐다.


인사이트James Gifford


사진을 촬영한 제임스는 "암사자들의 사냥을 눈앞에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움직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했다"라며 "새끼를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친 코끼리들의 협동심도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리 생활을 하는 코끼리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다.


실제로 간혹 주변에서는 코끼리 무리가 힘을 합쳐 새끼를 구하거나 위험에서 벗어나는 일을 목격할 수 있다.


또 코끼리들은 저주파 음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인간처럼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줄 안다.


인사이트James Giff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