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이 올렸다가 욕먹고 있는 '군필vs미필' 남친 차이 만화

Facebook '국방홍보원'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국방홍보원이 성년의 날을 맞은 군인들을 위해 어설픈 홍보 만화를 준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0일 국방홍보원은 공식 페이스북에 성년의 날을 맞아 '세기의 대격돌 군필 vs 미필'이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게시했다.

만화는 각각 군필과 미필인 남성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준다는 설정을 다루는 내용이었다.

Facebook '국방홍보원'

첫 번째 상황은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는 남성이다.

미필 남성은 피시방과 배달음식으로 이미 많은 돈을 써서 장미가격에 놀라지만, 군필 남성은 월급이 오른 덕에 차곡차곡 돈을 모아 장미 꽃다발을 선물해주는 상황으로 대비됐다.

두 번째 상황에서는 남성들이 여자친구에게 애정표현을 한다. 미필 남성은 무얼 먹고 싶냐는 일상적 표현을 건네지만, 군필 남성은 "정말 보고 싶었다. 사랑한다"고 말해 대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바퀴벌레 같은 벌레가 나왔을 때의 반응도 눈여겨볼 만 하다.

Facebook '국방홍보원'

미필 남성은 "바퀴벌레는 좀 그렇다"고 하지만, 군필 남성은 "꺼져버려! 감히 우리 자기를 괴롭혀"라고 말하며 군필 남성을 듬직한 남성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필 남성을 약한 존재로만 묘사하고 군필 남성만 강하게 묘사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또한 이전보다 올랐다고는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대우를 받으며 군 생활을 하는 군인들의 월급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현재 논란이 일자 해당 국방부 만화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