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교환일기에 쓴 은밀한 성관계 이야기를 엄마가 몰래 훔쳐봅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의 간섭이 너무 심해 고민이라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관심이 모였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느 누구든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있기 마련이다. 통상 이러한 비밀들은 나만의 일기장을 만들어 그 안에 적어두곤 한다.
그런데 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사적인 비밀은 물론 남자친구와 나눴던 은밀한 성적인 이야기까지 훔쳐볼 권리가 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가 제 사생활 하나하나 감시하며 일기까지 훔쳐봅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올해로 20살이 된 대학생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자신에 대한 관심이 너무 지나친 어머니 때문이다.
A씨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내가 무엇을 하든 다 알려 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머니의 이러한 감시는 A씨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이어졌다. 오히려 한층 강화됐다.
A씨가 외출할 때 마다 "누구와 만나러 가냐", "몇 시에 들어올 거냐" 등을 세세하게 물어보는 건 기본이었고 저녁에는 외출도 하지 못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올리거나 배경 음악을 바꾸는 것조차 함부로 하지 못했다. 매번 간섭이 이어졌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간섭은 A씨의 일기장까지 훔쳐본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어머니는 A씨가 남자친구와 주고받았던 교환 일기까지 발견해 몰래 내용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 일기에는 A씨가 남자친구와 나눈 비밀스러운 성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에 충격 받은 A씨는 어떻게든 일기장을 숨겨보려 노력했으나 이러한 노력도 얼마 안 가 물거품이 됐다. 매번 어머니가 일기장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일기장을 읽고 나서부터는 엄마가 나보고 '싸구려 인생이다', '남자에 미쳤다'라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어머니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아무리 제 몸으로 낳은 가족, 딸이라 해도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또한 어머니의 이러한 간섭을 A씨에 대한 관심, 걱정이라 생각한다 해도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